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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발사체 3단.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통해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투입된 성능검증위성 등이 국내 우주물체 감시 시스템에 처음으로 포착됐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영득)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으로 누리호 발사 인공 우주물체인 성능검증위성, 위성 모사체, 발사체 3단을 추적해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천문연은 OWL-Net 중 모로코에 위치한 OWL-Net 2호기로 지난 21일 추적을 시작, 지난 22일 발사체 3단과 위성 모사체를 포착했고, 천문연 대전 본원에 위치한 OWL-Net 0호기로 지난 23일 성능검증위성 포착을 완료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양방향 교신 성공을 통해 위성 상태 등 정보가 이미 잘 알려졌지만 위성 모사체 및 발사체 3단 부분은 궤도에 남는 우리나라 물체라 추적 관측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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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Net으로 관측한 누리호 더미위성. 사진=한국천문연구원

OWL-Ne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우주 환경감시기관인 천문연이 운영하는 관측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최초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잔해물 등 지구 주변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각 관측소가 있으며, 천문연은 총 5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총괄 관리, 운영 중이다. 각 시스템은 50㎝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돼 있다.


OWL-Net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한반도 정지위성 및 우주잔해물 충돌 후보를 감시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