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이어 각국 장관과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에게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제170차 BIE 총회'에서 위해 '대전환을 위한 출항지, 부산'을 주제로 직접 영어와 불어를 나눠 구사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
이후 한 총리는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1928년 파리 협약 이래 세계박람회의 역사를 주도해온 프랑스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콜로나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와 부산의 유치 노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 총리와 콜로나 장관은 양국의 경제협력, 문화교류, 역내 및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콜로나 장관은 보른 프랑스 총리의 친서를 한 총리에게 전달했다.
한 총리는 마티치 세르비아 무역관광통신부장관도 접견, 부산 박람회는 한국의 경제성장 노하우를 공유하고 미래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세르비아의 지지를 당부했다. 마티치 장관은 한국과 세르비아는 정보통신기술(ICT), 식품가공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 강화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답했다.
또 한 총리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몽골, 남아공 등 각국의 BIE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 접견 등을 진행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각국의 BIE 대표들은 금번 총리 주재 간담회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 부산 유치의 타당성 등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언급하고, 한국과의 소통·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 총리는 당일 저녁, 주프랑스대사관에서 개최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한인 행사 축사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설명하고 동포사회의 유치 노력을 격려했다. 행사에 최태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회 공동위원장 겸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도 동석했다.
한 총리는 다음날인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케르켄테스 BIE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았다. 한국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과 BIE 간 협력 지속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