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코리아 유레카데이'
총 3075건 상담회 지원 성과
첨단기술·공급망 연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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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가 유레카(EUREKA) 정회원국으로 승격된 것은 지난 17년 동안 유레카에 참여하면서 쌓아 올린 신뢰의 성과다. 우리나라는 유레카 참여를 통해 단기간에 유럽 내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사업화 성과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유레카에 정회원국으로 참여하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 기술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에 유레카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비유럽국가 최초로 준회원국(Associated country)에 가입했고, 2018년에는 파트너국(Partner country)으로 승격됐다. 특히 유레카 규정상 정회원국은 유럽지역 국가에 한정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정회원국에 준하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파트너국 지위를 신설했다. 올해 우리나라가 정회원국으로 승격되면서 유레카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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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하며 역량 있는 우리 기업과 유럽의 기술협력을 유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유레카 정회원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한국은 유레카의 대표 글로벌 파트너로서 지난 2010년부터 12년 동안 유레카 의장국 행사와 함께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했다”면서 “그동안의 행사를 통해 총 3075건의 기술협력 상담회를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 네트워크 확장뿐만 아니라 기술협력을 통한 혁신을 끌어냈다”고 밝혔다.

유레카 정회원국은 유레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유레카 회원국 가입·탈퇴를 승인하거나 예·결산을 심의하고 의장국을 지명하는 등 유레카를 운영하는 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장관급 회담이나 유레카 의회, 의사회 등 고위급 회의에도 참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레카 파트너국으로서 고위급 회의 참관은 가능했지만 발언·의결권은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이번 유레카 정회원국 승격으로 국제 기술협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기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결과로, 우리나라 R&D 혁신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기술패권주의와 공급망 선점 경쟁,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세계 공통 당면과제에 우리나라 주도로 주요국과 협력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이 주도하는 중대형 클러스터 기획을 통해 국내 산업 혁신에 필요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정회원국 승격 이후 유레카 전담기관위원회(PAC), 유레카 클러스터 위원회에 참여해 우리나라 주도의 신규 클러스터를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22일 “지난 2009년 한국의 유레카 가입으로 자동차, 정보통신, 바이오헬스 등에서 상호 발전적으로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가면서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유럽이 기술협력으로 첨단기술과 공급망 연대에 상호 간 핵심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스본(포르투갈)=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