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마트 온·오프라인(O2O) 연계 플랫폼 '더맘마'가 내년도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값 키우기에 나선다. 전자가격표시기(ESL) 솔루션 등 리테일테크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배달대행 플랫폼을 인수해 물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로는 기업가치 1조원, 매출액 3230억원 달성을 내걸었다.
22일 더맘마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사업전략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더맘마는 동네마트를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즉시배송) 플랫폼 업체다.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 인근 더맘마 제휴 마트에서 2시간 이내 배송을 해준다. 전국 1000여개 마트와 제휴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하반기에는 '리테일테크'를 바탕으로 사업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기업소비자간(B2C) 사업 확장을 앞두고 물류 기반을 다지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더맘마는 하반기 ESL 솔루션 보급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SL은 판매관리시스템(POS)에 입력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상품 태그에 반영하는 장치다. 매장 내 상품 위치 정보까지 담을 수 있어 제품 수거·포장 소요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맘마는 지난해 한국마트협회와 ESL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 기준 350개 마트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400개 마트에 적용을 마칠 계획이다. 향후 ESL을 활용한 동네마트 제휴포인트 연계 시스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이어간다. 더맘마는 지난해 숙박 플랫폼 '호텔엔조이'에 이어 올해 편의점 '씨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씨스페이시스, 타임커머스 플랫폼 '하탐'을 차례로 인수했다. 하반기에는 배달대행 플랫폼을 인수해 더맘마 물류 시스템을 전국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내년 이후로는 POS, 가정간편식(HMR), 정육 원물기업까지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맘마라이더' 조직을 시범 운영한 이후 전국 규모의 라이더 회사가 필요해 업계 4위권 회사를 인수하려 한다”며 “오는 10월 정도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IPO) 추진도 순항 중이다. 더맘마는 현재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 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500억원 수준이다. 조달한 투자금으로 주요 M&A를 완료하고 신사업 투자에도 힘을 보탠다.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삼성증권도 상장 주관사로 공동 참여할 전망이다.
올해 목표로는 매출 3230억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내걸었다. 김 대표는 “리테일테크와 e커머스 플랫폼 가치를 융합했기 때문에 1조원 정도로 목표를 잡았다”며 “M&A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운 다음 내년에 꼭 상장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