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윤정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달 미국 공장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로부터 CDMO 계약을 수주했다”면서 “올해 수주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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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정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

마티카바이오는 차바이오텍 자회사다. 마티카바이오는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4200㎡(약 1300평) 규모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500리터 용량의 세포 배양기(바이오리액터)와 선진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 제조시설을 갖췄다.

마티카바이오는 이곳에서 렌티 바이러스 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럴 벡터는 치료용 유전자를 무해한 바이러스에 끼워 넣어 전달하는 것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핵심 원료다. 바이럴 벡터 외에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생산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티카바이오는 고객사와 공급 물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계약뿐만 아니라 추가 수주 가능성을 기대해 사업 성장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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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카바이오 전경(차바이오텍 제공)>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힌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도 2019년 2조원에서 2026년 1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마티카바이오는 론자, 후지, 찰스리버 등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기업에서 250건의 벡터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있다. 또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와 의약품 공정분석 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마티카바이오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여러 제약사와 바이오텍 고객사를 만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컨설팅, 수주협의, 연구개발협력 및 투자 파트너십을 추진했다.

송 대표는 “바이오 업계 투자가 침체하면서 자체적으로 GMP 제조시설을 갖추려던 기업들이 아웃소싱으로 눈을 돌려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차바이오텍의 20년 이상 축적된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에 마티카바이오의 선진 시장 CDMO 사업 기술력과 경험을 접목해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윤정 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미 국립보건원(NIH) 류마티스 전임의 과정을 거치며 면역학을 공부했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을 담당했다. 사노피, 이뮨온시아를 거쳐 지난해 4월 마티카바이오에 합류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