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친환경 선박 산업 육성 기반 구축에 나선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친환경 선박 전환 대응 미세먼지 저감 성능평가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64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령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이 함께 참여하며 연근해 소형선박과 레저 선박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배출 설비 기술 시험평가 및 전기·하이브리드 동력 전환 기술 인증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한다.
국내 선박의 대기오염 배출량 중 연근해(내항) 선박 비중(2019년 기준)은 입자상 물질(미세먼지, 블랙카본) 약 36% 이상, 질소산화물(NOx) 약 4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선박에서의 오염방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항해 선박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기준 2'로 강화했으며, 앞으로 '기준 3'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선박 대기오염물질 규제는 경유 기관(디젤 엔진) 탑재 선박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휘발유 기관(가솔린 엔진) 탑재 선박 부재로 성능평가 기준 등 제도화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충남도는 연근해 소형선박과 레저 선박의 친환경 전환 대응 및 배출가스 규제 대응을 위한 전용 시험·평가·인증 기반 조서 필요성에 따라 전문시험센터와 평가 장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소형선박을 위한 미세먼지 저감 설비 및 하이브리드 동력 전환 기술 시험평가 등을 실시할 전문시험센터는 내년까지 보령시 주포면에 설치할 계획이다. 소형선박용 미세먼지 저감 평가 국가 공인시험기관 지정을 목표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험평가 운영지침 표준화 추진,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확보 및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연근해 소형선박 산업 육성도 기대하고 있다.
유재룡 충남도 미래산업국장은 “사업을 통해 선박 산업까지 탄소중립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선박 분야의 전 세계 배기 규제 흐름에 선제 대응해 지역 중견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