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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크레이션이 국산화한 친환경 열분해 플랜트 실제 모습>

국내 친환경 플랜트 벤처기업이 태국에 이어 미국과 일본에서 열분해 플랜트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에코크레이션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2기, 일본 도치기현에 5기를 설치하고 1~2개월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100% 국산화한 '저온 열분해' 기술을 앞세워 브라이트마크, 도시바 등 글로벌 폐기물 솔루션 공급사가 장악한 미국·일본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지에서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크레이션은 생활계 혼합폐플라스틱·폐비닐 쓰레기를 플랜트에 투입해 열분해, 개질, 여과, 검 분리 등 화학적 재활용 과정을 거쳐 신재생 연료유를 생산한다. 40㎥ 반응로 용량 기준 하루 10t 정도 쓰레기를 처리해 경유·등유 등 열분해유와 나프타 등 플라스틱 원료를 다시 추출한다.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활용한 수소화 사업을 추진해 작년 8월 SK지오센트릭으로부터 68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에코크레이션은 경쟁사와 비교해 촉매 기술로 친환경성을 높이고 재생유 품질과 수율도 끌어올려 지난해 국내 업계 최초로 환경부 '환경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허현 에코크레이션 선임연구원은 “열분해 공정 중 염소가 포함되면 연소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을 배출해 자칫 '그린워싱'이 될 수 있다”면서 “에코크레이션은 탈염소 기능을 부가한 왁스 개질 촉매를 자체 개발해 악성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화점을 높이고 불순물을 제거해 열분해유 품질을 고급화하고, 공정 가스를 열분해원으로 재사용해 탄소 배출량도 최소화했다”면서 “열분해유 수율도 50~80% 정도로 타사보다 2~3배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에코크레이션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 신기술 인증'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아 2020년 12월 과제를 마무리하고 충북 옥천에 실증플랜트를 건설, 열분해 플랜트 공급을 국내외로 확대하고 있다. 플랜트 주요 부품·장비를 100% 국산화해 국내 파트너사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김지연 에코크레이션 상무는 “소음·악취·유해 물질이 없고 열분해유 수율까지 높다 보니 일본에서도 2기 계약을 체결한 후 3기를 추가 주문했다”면서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추세를 반영해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친환경 열분해 플랜트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