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첫 번째 혁신조치로 당사 이전 계획을 밝혔다. 정의당이 탈 여의도를 추진하는 것은 2012년 창당 이후 10년 만이다.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가 추진할 첫 번째 혁신 조치는 중앙당사 이전이다. 당사가 여의도 한복판에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공식에서 저희부터 벗어나겠다”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폐허 위에 섰던 진보정치를 다시 세우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 당의 지난 10년을 복기하고, 진보 정치의 가치와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며 “당사 이전은 진보정치 현장과 정치적 상상력을 여의도에 가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당사 이전과 함께 노동 환경 개선과 시민들의 권리를 지켰던 민생 제일 정당 정의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당의 혁신 방향을 제시할 혁신평가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외부인사와 일반시민 등 당 외부인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바깥의 목소리를 통해 혁신평가위원회가 도출한 혁신 과제를 8월 임시 당대회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이 비대위원장은 “정의당의 변화와 혁신은 투표용지 끄트머리에 있었을 정의당을 찾아 투표했던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자부심을 되찾는 일이다”라며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정의당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의당 비대위는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김희서 서울 구로구 의원,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 정책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