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공급 부족에 판매단가 상승…상위 5개사 실적 '날개'

車부터 가전 전반에 MCU 수요 증가
상위 5곳 매출 평균 전년比 27%↑
전체 시장 점유율 82%…1위는 'NXP'
적용 품목따라 MCU 가격 수십배 뛰어
12인치 웨이퍼 전환으로 생산성도 높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1년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상위 5개사 매출 현황

반도체 공급 부족 대표 품목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상위 5개 제조사 작년 매출이 27% 급등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 전반에 사용되는 MCU 수요가 크게 늘고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MCU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존 8인치 웨이퍼에서 12인치 웨이퍼로 MCU 생산 공정을 전환하는 방법이 공급 부족을 해결할 실마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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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업 IC인사이츠에 따르면 MCU 매출 상위 5개사인 NXP·마이크로칩·르네사스·ST·인피니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27% 증가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 합은 82%가 넘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MCU 시장이 2% 역성장한 것과 견주면 1년만에 가파른 성장세다.

업체별로는 NXP가 전년 대비 27% 늘어난 37억9500만달러 매출을 달성, 1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칩(35억8400만달러), 르네사스(34억2000만달러), ST(33억74000만달러), 인피니언(23억78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ST가 전년 대비 35% 성장률을 기록, 매출 증가 비율이 가장 컸다.

이 같은 실적은 산업 전반에 MCU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자동차 전동화로 적용되는 반도체 수가 늘고 가전 전반에도 MCU 공급 부족에 허덕였다. 작년 일본 지진과 화재로 르네사스 제품 생산이 중단되고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피니언과 NXP 오스틴 공장이 일시적으로 멈춘 것도 MCU 공급난을 가중시켰다.

MCU가 부족해 완성차와 가전 생산에 차질까지 발생하면서 '부르는 게 값'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실제 작년 MCU ASP는 12% 성장했는데 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이다. 적용하는 품목에 따라 특정 MCU는 수십배 가격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MCU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제조사 생산 능력 확대가 수급난 해소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MCU 제조사는 기존 8인치 웨이퍼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12인치로 전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 TSMC 등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하는 물량도 확대되고 있어 MCU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상위 5개사 실적 현황]

자료=IC인사이츠

MCU 공급 부족에 판매단가 상승…상위 5개사 실적 '날개'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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