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세계 슈퍼차저 4만기 구축...에너지 판매업 가속화

미국 테슬라가 전세계 설치한 전용 급속 충전기가 3만5000기를 돌파했다. 1시간 동안 승용 전기차(모델3 기준) 약 12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량이다. 단일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충전시설이다.

테슬라는 최근 전세계 구축한 슈퍼차저(150㎾·250㎾)가 3만5000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미국에 처음 슈퍼차저를 구축한 이후 10년만에 성과다. 전세계 슈퍼차저 충전소는 약 3700곳이나 된다. 이 회사가 운영 중인 완속충전기(데스트네이션)까지 합치면 10만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올해 연말까지 4만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사업 초기부터 완성 전기차 판매업과 함께 충전사업을 통한 에너지 판매사업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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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삼성동) 지하 4층 주차장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저.

이에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 브랜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자 충전시설을 개방했다. 테슬라 전용 충전 케이블과 함께 유럽 충전 표준인 'CCS 콤보' 충전 케이블을 슈퍼차저에 추가로 장착한 형태다.

테슬라 차량 고객이 슈퍼차저를 이용하면 충전요금은 1㎾h 당 0.24유로(약 322원)이며, 다른 브랜드 전기차가 이용할 경우 1㎾h 당 0.57유로(약 765원)을 내야한다. 현재 슈퍼차저를 개방한 국가는 유럽 8개국이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