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대세 이어 역사될까... 대항마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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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해란, 박지영, 이가영, 박민지, 이지현3, 전우리가 포토콜에서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회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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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가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와 함께 대기록 수립에 나선다. 사진=손진현 기자

국내 여자골프 최고 권위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 왕좌에 오를 선수는 누구일까.

16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이자 대한골프협회(KGA)주관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가 열린다. 우승상금은 3억 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대회 중 최고액이다.

총 132명의 선수가 내셔널 타이틀 제패에 도전한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당연 박민지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6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었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도 무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K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1982년 구옥희(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의 대기록이 되는 셈이다. 박민지가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다음 타이틀 방어전인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KLPGA 사상 최초인 '시즌 네 차례 타이틀 방어' 역사에 도전하게 된다. 박민지는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박민지 천하'를 막아설 선수로 꼽히는 유해란 역시 막강한 우승 후보다. 유해란은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톱텐 피니시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에게 내준 상금랭킹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생에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도 반격에 나선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민지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고 상금랭킹 28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꿰한다. 신인 이예원도 주목된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 경쟁자로 나서고 있다. '예비 슈퍼루키'로 주목받는 황유민의 깜짝 우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흥미로운 조편성이 화려한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2019 챔피언 이다연, 2018 챔피언 오지현이 우승자 조로 나서며 절친 박현경과 임희정, 그리고 상금랭킹 5위 이가영이 한 조로 묶였다. 2020시즌 신인왕 유해란과 올해 신인왕 후보 이예원, 상금랭킹 4위 박지영의 대결도 성사됐다. 아마추어 황유민은 장하나, 조아연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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