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로봇이 나르고 AI가 분석…스마트 물류 기술 뽐내

국제물류산업대전 가보니...
자율주행 운송로봇 '트위니'
차세대 파킹로봇 '팝픽' 등
최첨단 자동화 장비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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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

“코로나19 이후 자동화 물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e커머스 강국 한국의 물류 시장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15일 오전 일산 킨텍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국제물류산업대전'이 열렸다.

국제물류산업대전은 최신 물류 정보기술(IT), 물류 자동화 시스템·솔루션, 운송·장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종합 물류 전시회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총 134개 기업이 650개 전시관을 열어 미래 물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전시장은 오전부터 국내외 많은 기업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바쁘게 움직이는 자율주행 운송로봇(AMR)이 눈에 띄었다. 트위니는 물류센터 오더·피킹 작업이 가능한 AMR '나르고 오더피킹'을 선보였다. 작업자 주문에 맞춰 물품을 찾아 배송처별로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별도 인프라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모스텍은 AMR 커스터마이징 능력을 강조했다. 레이저·마그네틱·QR 등 유도 방식과 지게차형·컨베이형·견인형 등 이재 방식을 주문자가 작업장에 맞춰 자유롭게 주문·제작할 수 있다. 토종 기업 '티라로보틱스'는 경사로·요철 등 이동에 제약을 줄 수 있는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AMR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글로벌 AMR 점유율 1위 업체 '긱플러스'는 차세대 피킹 로봇 '팝픽'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팝픽은 AMR을 활용해 이동식 랙을 워크스테이션으로 옮기고 작업이 필요한 물건을 자동으로 피킹하는 종합 솔루션이다. 시간당 피킹 가능한 상자를 최대 650개까지 끌어올려 효율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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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 오토스토어 부스

오토스토어는 큐브형으로 물건을 보관하는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한다. 창고 선반과 랙 사이 간격을 없애 물류 면적을 최대 75%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물류 규모에 맞춰 창고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경수 대표는 “국내 복수 대기업과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5000평 이상의 대규모 창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데이터를 관리하는 솔루션 업체도 눈에 띄었다. 윌로그는 콜드체인 데이터관리 전문 업체다. 물류 상태를 나타내는 QR코드를 자체 개발한 OTQ(One-Time QR code)에 실시간 생성해 제품의 온도·습도·배송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신선식품은 물론 의약품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모션투에이아이는 물류센터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모션키트'를 지게차, 피킹카트, 물류로봇 등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물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 효율을 관리할 수 있는 데다 개선이 필요한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있어 물류 서비스 개선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있다. 16일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주관으로 '물류 스타트업 성과 발표·네트워킹 데이'가 예정돼 있으며 같은 날 글로벌 물류 컨설팅 기업 'LIDD 컨설턴트 코리아'의 세미나도 예정돼 있다.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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