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시론] 디지털 혁신 시대 '통신 인프라'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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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KT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KT DIGICO의 인공지능(AI) 서빙·호텔·방역로봇,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24시간 운영 가능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은 먼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삶에 적용돼 일상 속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기업의 일하는 방식 변화에 디지털 기술을 더해서 건설사, 제조사, 공공기업, 병원, 학교 등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KT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성공적 변화는 최근 발표된 KT 실적 호조가 잘 보여 준다.

성공적이고도 지속적인 DX를 위해서는 초연결, 지능화, 융합화를 가능하게 하는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단단한 통신 인프라가 존재할 때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할 수 있다.

KT는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5년 동안 27조원(통신 인프라 12조원, 미래사업 12조원, 벤처·스타트업 3조원)을 투자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주도하면서 지역 인재를 포함한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 Business Model)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켜서 디지털전환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일상생활의 디지털화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 주는 반면에 '통신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높아져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가 매우 중요해진다. 과거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전화,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에 국한되어 영향을 미쳤지만 현재의 네트워크 장애는 거의 모든 생활에 영향을 미쳐 일상의 블랙아웃(Black Out)마저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통신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은 정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를 위해 통신재난 예방 강화, 네트워크 생존성 확보, 장애 발생 시 복원력 제고, 관련 제도 개선 등 4대 과제를 중점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지진, 태풍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장애 복구 및 서비스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정보통신 사고 대비 실전형 모의 합동훈련'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KT 포함 통신사와 관련 주요 기관들이 참여해서 정보통신 재난 발생 시를 가정한 실전형 훈련으로 실제 상황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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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이미 한 차례 언급했지만 KT는 '네트워크 인프라'에 앞으로 5년 동안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구로·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된 통신센터 구조를 개선해서 별도의 DR센터(Disaster Recovery Center)를 구축, 네트워크 '생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신사 간 상호 백업망 구성 및 우회 통신 경로 확보 등을 통해 사회적 재난 발생 시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은행 등을 포함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의 '안정성'을 보장,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새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인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구축 및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발맞춰 과거 구축된 동 케이블 기반의 저속급 네트워크 시설을 광케이블 기반 고속급 네트워크 시설들로 개선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전국망 조기 구축을 추진해 도시-농어촌 간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8~9월 우기가 시작되면 태풍 등 자연재해로 말미암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대비 KT는 도서 지역을 포함하여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 대상으로 지역별 통신시설이 설치된 4만여 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지난 5월 완료했다.

또한 이동발전차량·발전기 등 긴급 복구물자를 사전에 확보했으며, 재난관리시스템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재해 발생 시 정확한 상황 판단과 현장 조치를 시행하는 등 재난·재해에 철저히 대응할 예정이다.

통신 분야도 진화가 지속되고 있다. 5G보다 50배 빠른 초당 1테라비트(1Tbps)를 지원하고 0.1밀리초의 초저지연을 제공하는 6세대(6G) 이동통신 도입에 대한 준비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2027년 표준화와 2030년 본격 상용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통신 기술과 빅데이터·클라우드·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앞으로 통신(Telco)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DX'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점차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 KT DIGICO가 함께하길 기대한다.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필자소개>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서 부문장은 KT에서 네트워크기술본부장, 네트워크전략본부장 등 기술과 인프라 전략 분야를 섭력했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 KT의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네트워크 부문장에 임명돼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통신서비스 제공은 물론 디지털혁신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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