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지분투자한 웨이브 아메리카(wA)가 아마존프라임을 통해 K-콘텐츠를 미국 전역에 공급한다.
wA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코코와(KOCOWA)'를 통해 북·남미 지역에서 가장 방대한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wA 전신은 국내 지상파 방송 3사가 미국에 합작한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이다. SK스퀘어 지분투자 이후 사명을 wA로 변경했다. SK스퀘어는 wA 지분 약 2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A는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아마존프라임 가입자 대상 '코코와'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K-드라마·예능과 K-팝 등 수천개 히트작과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미국 내 K-콘텐츠 이용자의 '코코와' 접근성 강화 차원이다. 아마존프라임은 현재 미국에서 1억5000만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wA는 이보다 앞서 2020년 구글에서 K-콘텐츠를 검색하거나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 검색을 하면 검색 결과 상단에 코코와 콘텐츠 링크를 제공하는 검색 제휴 체결로 접근성을 확대했다. 〈본지 2020년 4월 28일자 1면 참조〉
wA 관계자는 “미국에서 K-콘텐츠가 보다 주류가 된 상황에서 글로벌 OTT 아마존프라임 가입자 대상 코코와가 보유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아마존프라임 유료 가입자는 월 6.99달러 추가 요금만 내면 코코와의 K-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한국에서 드라마, 예능, K-팝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당일 새 회차를 바로 볼 수 있다.
코코와는 K-콘텐츠가 낯선 미국 시청자를 위해 '신사와 아가씨' '꽃피면 달 생각하고' '펜트하우스' 시즌 1~3, '뮤직뱅크' '나 혼자 산다' 등 드라마·예능 10편을 주요 작품으로 편성해 이용자 관심을 높인다.
한편 주주 구성이 동일하고 '웨이브'를 운영하는 국내 콘텐츠웨이브와 wA는 별도 회사라는 게 SK스퀘어측 설명이다. 콘텐츠웨이브 최대주주는 SK스퀘어로 지분 36.36%를 확보하고 있고 지상파 방송 3사가 각각 21%대 지분을 갖고 있다. wA와 지분 구조는 차이가 있다.
콘텐츠웨이브가 wA와 합병 또는 wA를 통해 미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웨이브는 현재 가시화된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양사 합병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