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 2차 발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기상 악화로 15일에서 16일로 하루 미뤄졌고, 추가 연기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기상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마지막 발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지난해 10월 3단 엔진 문제로 미완성에 머무른 1차 시도를 만회하며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정부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해 국내 300여개 기업이 힘을 보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그룹을 비롯해 네오스펙두원중공업, 비츠로넥스텍 등 다양한 기업의 기술력이 모아졌다. 엔진, 파이로 시동기, 1·2단 역추진 모터에서 발사대 설비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누리호 전체 사업비의 80%에 이르는 약 1조5000억원이 참여 기업에 투입됐다.
지난 2013년 나로호 개발 당시에 비해 4000억원 이상 늘었다. 누리호 2차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지금 누리호 발사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우주항공 분야 기술력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누리호 2차 발사를 준비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 기업의 역량을 높여 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발사 이후다. 결과와 관계없이 국내 우주항공 기술 및 산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을 이어 가야 한다. 발사를 통해 얻은 성과는 극대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면밀히 검토해서 채워 나가야 한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힘을 모아 뉴 스페이스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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