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73% “中企 취업 고려…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 가능”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은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희망 직종에 취업할 수 있는 문이 더 넓기 때문이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2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73.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 여건을 고려해서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함'(47.4%)을 꼽았다. 이어 '업무 능력을 빠르게 쌓을 수 있음'(20.5%), '채용 절차가 간단함'(17.8%), '일-여가 균형 실현이 가능하다고 느낌'(7.4%), '수평적 조직문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5.2%) 순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청년구직자들은 기업 이름보다 원하는 직종에 빨리 취업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며서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특징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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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이유.(단위 : %,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반면 중소기업 취직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낮은 연봉 수준'(31.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일-여가 균형 실현이 어렵다고 느낌'(28.2%), '고용불안정에 대한 우려'(19.1%)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33.2%)이었다. 이어 '임금만족도'(22.2%),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 분위기'(15.0%)가 뒤따랐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전년 대비 각각 5.3%포인트(P), 2.1%P 늘어난 반면 '임금만족도'는 3.7%P 줄었다. 중기중앙회는 “MZ세대가 임금보다 개인 여가시간 확보, 건강한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이 더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MZ세대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정한 채용 시스템 등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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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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