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요시 금융·외환시장 안정 조치…국채 바이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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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사진=연합뉴스)

13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하고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1차관 주재로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6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맞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 차관은 “한은과 함께 국내 외환시장에서 보이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김현기 한은 국제국장 명의로 이와 같은 메시지를 내며 구두개입 한 바 있다.

국채 시장에 대해서도 한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확대하며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88.9원까지 치솟았다. 국고채도 이날 오전 모든 연물에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기재부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유럽중앙은행이 11년 만에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조적인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 차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간부들에 당부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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