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비스포크 큐커는 전자레인지, 그릴,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기능을 갖춘 '4 in 1' 조리 기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출시된 비스포크 큐커가 지난달 말까지 10만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하루 320대 이상 팔린 셈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쿡', 밀키트와 간편식 뒷면 바코드를 스마트폰 '스마트싱스 쿠킹' 앱으로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을 자동 설정하는 '스캔쿡' 기능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인기 요인으로 다양한 파트너사 협업을 꼽았다. 밀키트·간편식 전문 업체, 유명 레스토랑과 호텔 등과 협업해 수준 높은 집밥을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30~40대 소비자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다.
삼성전자와 삼성카드가 손잡고 선보인 간편식 정기쇼핑 약정 서비스 '삼성카드 마이 큐커 플랜'도 소비자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대중화를 이끌었다. 마이 큐커 플랜은 파트너 식품사 직영몰에서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식재료를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민 전자레인지 교체 캠페인'도 실시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일 평균 마이 큐커 플랜 가입자 수는 올해 캠페인 시작 전과 비교해 약 3배 늘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1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파트너 식품사도 확대했다. 이달 초부터 롯데푸드, 설로인, 동원홈푸드 미트큐, 예술소, 삼진어묵 등 5개 업체가 추가로 참여해 현재 총 18개 업체와 협업 중이다. 삼성전자는 협업 대상 업체와 전용 메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큐커로 조리 가능한 식품이 지속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품격 있는 집밥을 더욱 다양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비스포크 큐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확장해 더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