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의 경쟁력은 결국,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로 귀결됩니다. 쿠콘은 지난 15년간 데이터 수집과 연결에 집중해 온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입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올해 마이데이터 대응 전략 중 주요 포인트로 △비금융 데이터 확대 △빅데이터 활용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등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현재 국내 마이데이터 시장은 사용자 실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금융 분야, 그 중에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비스 다양성이 사용자 눈높이에 비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시장 형성이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른 평가일 수 있다는 것이 쿠콘 분석이다.
시중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초개인화'를 표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에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외부 기관의 데이터를 접목시키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쿠콘이 제공하는 자동차 시세, 부동산 시세, 건강검진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를 통해 금융자산 외에도 실물자산까지 통합 조회할 수 있으며, 각종 보험 등 금융상품 추천 및 자동차 중고거래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한다.
김종현 대표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데이터 개방 흐름을 타고 금융 분야로 시작된 마이데이터가 공공, 의료, 쇼핑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고객 경험이 축적됨으로써 마이데이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가 수년 내 데이터 산업의 주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쿠콘은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가공 결합해 표준화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금융상품 추천, 주변 상권 및 매출 분석, 이탈 고객 예측, 공공 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저변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쿠콘이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는 점을 활용, 이를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활용하는 방안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비즈니스 정보가 하나로 연결되는 '쿠콘 인사이드(COOCON inside)를 노리고 있다.
쿠콘은 민간에서 첫 번째로 선정되는 데이터 전문기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정부는 데이터 결합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성 있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쿠콘은 지난 2월 예비지정 사전 신청서를 접수했다.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본 지정 심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쿠콘은 데이터 결합 산업 태동기부터 지난 15년 간 데이터 개방과 공유를 적극 선도해온 전문 기업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양질의 금융 데이터를 보유한 금융회사와 전용선으로 연결돼 있어 안전한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하고,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 개방 촉진 및 결합 활성화에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만약 데이터를 보유한 금융회사의 경쟁사가 데이터 전문기관이 되면, 금융회사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에 부담이 클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추고 시장 내 중립 위치에 있는 쿠콘과 같은 회사가 데이터 전문기관이 돼야 금융회사의 데이터 개방 및 결합을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