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올 하반기에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들어간다. 경쟁력 있는 발전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세가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31일 미국 괌 전력청(GPA)으로부터 200㎿급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 착공지시서(NTP)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각 착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반 사항 등을 최종 검토,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3분기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이 사업은 2024년 1분기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지 정치권 등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등을 문제 삼아 착공이 지연됐다.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는 괌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데데도 지역에 건설된다. 최대 규모의 기저부하 발전소로, 준공 시 괌 전력 계통의 40%를 담당한다. GPA는 이 사업 발주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EPC를 수행한다. 원천기술을 적용한 25㎿ 에너지저장장치(ESS)도 함께 설치한다. 총 수주금액은 6239억원에 이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계약 상대방을 변경했다. 새 상대방은 이 사업 디벨로퍼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동서발전이 출자해 세운 괌 우쿠두 파워 LCC다. 원천 계약 상대방은 그대로인 점에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추가 EPC 수주를 기대, 발전 EPC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설계 분야에서 디지털 설계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설계 납기 최적화를 실현했다. 구매 분야는 구매 고도화 활동으로 발주처 요구에 맞는 최적 제품을 구매, 공급한다. 시공 분야는 EPC 수행에 경험이 있는 인력을 현장 배치, 운영한다. 해외 현장 인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6일 “여러 검토를 마치고 착공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해외 복합화력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