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제5차 협상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 지역협력기구다. 인구 5885만명, 평균 국민총생산(GDP) 2만4000달러 등 성장잠재력이 크고 각 국가 산업 다각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GCC 국가는 우리와 에너지·자원, 건설 등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 온 중동지역 핵심 교역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협력이 기대된다.
양측은 지난 1월 FTA 협상 공식 재개를 합의한 후 지난 3월 서울에서 13년 만에 4차 협상을 개최해 상호 관심 분야를 논의했다. 이번 5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전자상거래, 원산지, 통관·무역 원활화, 정부 조달, 위생·식물위생조치(SPS), 무역기술장벽(TBT), 협력·중소기업 등 분야에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 GCC 간 FTA 추진은 2007년부터 논의됐지만 2008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공식 협상 이후 오랫동안 멈춰있다가 2020년 12월 GCC 6개국 상무장관회의에서 2025년까지 협상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논의가 이뤄진 결과 재개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 등 우리 관심 분야 시장 개방 논의와 함께 우리 기업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등 분야에서 다각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프레임을 구축하는 방안도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은 “5차 협상은 지난 3월 4차 협상에서 확인한 양측 입장을 바탕으로 상품, 서비스,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상해 한국과 GCC 간 경제협력 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협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관련 업계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