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반대' 음악인, 서울 홍대서 '평화의 무대' 선봬

오는 11일 컨벤트 라이브 펍서 밴이지·메써드·신스네이크·수진 등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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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성기를 통해 소리가 들린다. 내용은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항복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였다. 이에 반대편에서 “러시아 전함은 XX버려라”라고 답한다.

장면은 바뀌고 전쟁 뉴스가 나온다. 바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다룬 뉴스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속보를 다뤘다.

내레이션에서는 “마른하늘에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일 따윈 결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욕심으로, 이기심으로 폭력으로,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말이다”라며 “전쟁은 멈춰야 한다. 전쟁은 명백한 범죄다. 이것을 알고도 묵인하는 것 또한 범죄다.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치열한 전쟁장면과 부상 입은 시민과 그를 응급처치하는 의료진들,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어린아이, 피난길에 오른 가족 등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준다.

한국을 비롯한 조지아, 영국, 미국, 루마니아 등 세계 각지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은 “우리는 평화롭게 살고 싶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에 대한 살인을 멈춰라”라고 말했다.

이 전쟁 뉴스와 현장 모습은 그레가와 CON·VENT가 전쟁 반대와 평화 메시지를 담은 공연 'Here I Stand(For Ukraine)'를 위해 제작한 영상이다.

Here I Stand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고아를 돕는 공연으로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컨벤트 라이브 펍에서 개최된다.

이날 라인업은 하드락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는 '밴이지(VENEZ)'를 비롯해 한국 최고 스레쉬 메탈 '메써드(METHOD)', 메탈코어를 기반으로 한 신예 '신스네이크(SYNSNAKE)', 연극계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수진(SUJIN)' 등으로 구성됐다.

특별 게스트로는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가수 '레오'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문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하면된다.

공연 관계자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지도 않고, 매일 어디선가 폭탄이 터질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지만 몇십 년 전에 전쟁을 겪고 모든 국토가 폐허가 됐다. 여전히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며 “공연 수익금은 전쟁고아를 돕는다. 한국 국민의 전쟁을 멈춰달라는 평화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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