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혁신위원장은 최재형 의원이 맡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조금 더 노력하고 개혁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당 차원에서 즉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발견된 부족한 점을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가 겸손하게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더욱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지지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진짜 죽기 살기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 이 무한책임을 바탕으로 꼭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당이 혼연일체가 되어서 앞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리고 절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장도 곧바로 공개했다. 혁신위원회를 지휘하게 된 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는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최 의원을 모시기로 했다. 나머지 혁신위원은 개혁 성향이 뚜렷한 사람들로 추천해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 감사원장을 지냈다”며 “혁신위에서는 공천룰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다. 결국 참신하고 개혁적인 의견보다 총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의사를 취합하는 등 공명정대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혁신위 방향에 대해서는 '당원 민주주의 구현'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번 혁신위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가십성 이슈를 다루지 않는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여당으로써 그리고 당원이 80만명까지 늘어난 정당으로써 당원 민주주의를 더 잘 구현하고 공천 혁신을 바탕으로 한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2년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의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은 600여일 동안 더욱더 개혁하고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