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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고금리 부담에 중고차 거래량이 줄면서 시세가 2개월 연속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국내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 중고차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케이카는 6월 시세가 지난달에 이어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전체 모델 중 하락 모델의 비중은 55%로 전월 대비 7% 포인트(P)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국산차 모델의 경우 56%로 나타나 전월(50%) 대비 증가했고, 수입차 역시 하락 예상 모델 비중이 53%로 전월(46%)보다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보합세였던 차종 중 일부가 시세 하락으로 전환했다.

특히 고유가 부담에 대형, 고급 차량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 '카니발R'과 제네시스 'G70'이 전월 대비 각각 5.6%와 4.9%, 수입차 중에서는 렉서스 'LS500 5세대'가 3.9% 하락으로 분석 대상 전 차종 중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별로 보면 전월 대비 평균 시세가 휘발유차는 0.7%, 경유차는 1.2% 각각 하락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전월 수준의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자동차 공급 부족과 구매 심리 위축으로 중고차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가, 디젤 차량을 중심으로 시세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신차 가격이 인상되는 이슈가 있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