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새 정부, 민간과 기업 주도 경제정책 운용”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 정부는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내 주요 기업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감사를 전하면서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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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료:연합뉴스]

추 부총리는 2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6개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애로사항과 규제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추 부총리가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것은 지난달 11일 취임 후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은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에 대해 적극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과감한 규제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상속·기업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등 대기업그룹은 최근 총 1000조원 규모의 미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5%대의 소비자 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제계도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 인상은 오히려 인플레 악순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상승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기를 각별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상속세·법인세 축소, 노동개혁 등 세제·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새 정부의 민간주도 정책 방향에 경제계 기대감이 높다”라며 “앞으로 (정부에서) 규제나 세제 등을 뒷받침해 주면 투자요인이 생기고 활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어려운 여건에도 공격적 투자에 나선 기업의 노력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라며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해선 기업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세제 개혁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역시 “우리 경제는 경제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라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면 경제가 위축되고 부양책도 힘들어진다”라며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것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기업 경제가 살고 물가 안정과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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