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영국 통신사업자 브리티시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 사설망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보안성이 높고 초저지연 특성을 갖춘 기업 전용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장과 항만, 기업 사옥 등에 고부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브리티시텔레콤은 에릭슨의 차세대 5G 사설망 솔루션을 제조업 분야와 국방, 교육, 소매, 의료, 운송·물류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마크 오버툰 브리티시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전무는 “5G 사설망은 기업 사이트 별로 특정 사용 요구에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며 “에릭슨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차세대 기술 융복합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텔레콤과 에릭슨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항구에 5G 사설망 구축을 통해 항만 내 물류와 운송, 공급망 전반에 대한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차후 2단계 고도화 작업을 거쳐 중장비 원격 조작과 AR 기반 원격 유지보수, 향상된 비디오 AI 분석, 보안 감시용 드론 등을 5G 사설망 인프라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5G 사설망은 공용망 네트워크와 달리 특정 기업 혹은 기관을 위해 전용으로 구축된 통신 인프라다. 공용망과 분리돼 보안이 우수하고 용도에 따라 네트워크 용량과 트래픽 구성 등을 맞춤형으로 최적화할 수 있어 B2B 분야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도입 형태에 따라 로컬 5G라고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정부가 전용 주파수를 할당, '이음5G'로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에릭슨 역시 최근 5G 사설망 특화 솔루션 'EP5G(Ericsson Private 5G)'를 공식 출시하고 국내 이음5G 사업을 본격화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