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쇼핑몰]여성 패션 브랜드 '투엘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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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투엘브 대표

투엘브는 올해 창업 10주년을 맞은 여성 패션 전문몰이다. '충분히 멋진 당신을 위해'라는 모토로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면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 진화했다.

정다운, 정비오 투엘브 대표는 10여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브랜드를 만들었다. 정비오 대표는 “과거에는 주변의 말에 흔들리고 욕심이 앞서다 보니 중심 없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우리만의 확실한 가치를 갖고 이를 지지해주는 고객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투엘브는 다양한 캠페인을 시도하며 고객이 스스로를 더 아껴줄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가을 시즌부터 고객이 직접 참여해 신제품을 입고 모델로 참여하는 룩북 캠페인을 열었다. 세 번째까지 진행한 메이크오버 캠페인은 수많은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할 때 고객이 직접 색상이나 디자인을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정다운 대표는 “블라우스, 원피스 제품들 중 고객이 원단부터, 색상, 카라나 소매 모양, 포켓 위치 등까지 투표로 선호도를 조사해 반영해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작업을 거쳐 지난 봄에 출시된 '프란 오간자 타이 블라우스'는 은은하게 비치는 두께감에 봉제 과정에서 주름을 준 셔링 디테일, 목 부분에 탈부착이 가능한 리본 디테일을 추가했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제작한 제품은 기존 자체제작 제품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같은 방식으로 수제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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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엘브 홈페이지

투엘브는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창업 초기와 비교해 6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현재는 수십억원대 매출을 내는 브랜드이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12만명 이상 팔로어가 응원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중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구축, 운영 중인 투엘브는 2017년부터 글로벌몰을 오픈해 홍콩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품을 판매 중이다. 정비오 대표는 “한국 고객이 홍콩에 방문했는데 투엘브가 제작한 스커트를 입은 사람들을 봤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며 “투엘브 글로벌 인스타그램에도 팔로어수가 3만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엘브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앞으로는 유럽, 미국 등 시장에 진출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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