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감염병 대응 등 의료분야 로봇 융합모델 실증에 필요한 국비 19억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공모한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도가 한림대 성심병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과 구성한 공동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도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2023년까지 2년간 감염병·고령화 등 의료분야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의료진 보조 및 긴급 대응 로봇 융합모델' 실증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과제 내용은 한림대 성심병원 내 방역로봇, 비대면다학제로봇, 안내로봇, 물품배송로봇, 가정용모니터링로봇 총 5종 75대 로봇에 대한 실증을 벌이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사람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방역, 물품 배송, 병원 안내, 건강 체크 등 서비스를 로봇이 수행하게 함으로써, 병원 내 효과적인 감염병 방지와 더불어 의료진·간병인 업무경감 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같은 시스템을 토대로 요양병원-상급병원, 병원-가정 등을 연계해 긴급상황 발생 시 원격지에서도 의료진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프로세스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성과확산을 위한 의료·서비스 로봇 분야 포럼 개최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한 규제개선 발굴 △기업 컨설팅 지원 △로봇 전문 시스템 통합(SI) 기업 발굴·육성 등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확보한 국비 19억원과 지방비 2억원을 포함한 약 21억원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서비스 분야 실증수요 발굴 및 로봇 기업의 전략적 육성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도 미래산업과장은 “도는 1400여개 로봇 기업이 집적한 전국 1위(약 40%) 로봇산업 중심지인 만큼, 신성장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육성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으로 신기술 융합로봇 활용 확산을 위한 수요발굴과 연계, 미래전략산업 확대를 선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