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2021년 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영업손실 13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9% 줄어든 6조4807억원으로, 전년대비 4855억원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올해 점포 리뉴얼에 따른 비용 출혈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홈플러스 측은 “연말과 연초 오미크론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와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인천 간석점은 재개장 이후 매출이 약 37% 늘었고, 다른 리뉴얼 점포 역시 10% 수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 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올 들어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재무구조 개선도 지속한다. 2021 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대비 4444억원 줄었다. 직전년도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859억원으로 줄었으며,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감소한 1조3489억원이다. 회사 측은 “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줄며 향후 재무 안정성은 물론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