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인조가죽 관련 기술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2010~2019년) 인조가죽 관련 특허출원이 연평균 1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세부 기술별로 보면 천연가죽 모방기술(47%), 친환경 기술(41%), 특이기능 부여기술(8%), 비건가죽(식물성 재료로 가공한 인조가죽) 제조기술(5%) 등 순이다.
특히 천연가죽 모방기술은 연평균 6%로 증가하며 해마다 20여건 내외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천연가죽과 같은 통기성, 신축성을 높이거나 초극세사를 이용해 감촉을 향상시키는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2009년 가죽제품에 대한 유해 물질 안전기준이 제정된 이후와 2015년 개정 이후 시기 대폭 증가했다.
유해 물질을 줄이거나 천연가죽 손상 부위를 인조가죽으로 보수·복원, 생산 공정을 단순화해 폐수를 줄이는 기술 등이 있다.
환경 규제와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특허출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이기능을 부여한 기술과 비건가죽 제조기술은 최근 10년간 각각 27건, 19건씩 출원되며 인조가죽 기술유형 중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박주영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심사관은 “인조가죽 특허기술은 동물복지와 친환경이 함께 고려된 친환경 인조가죽 기술을 중심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인조가죽 재료, 생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