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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주도 혁신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대통령실 앞마당을 기업인에게 내줬다.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5대 그룹 총수도 특별히 초청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공제 혜택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복합적 도전과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된 중소·벤처기업의 노력을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공제 혜택을 늘려서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예산 26조3000억원이 포함된 이번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신속하게 집행, 손실을 온전히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중소기업계 대표와 대기업 총수 등 520여명이 참석했다. 1969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33회째를 맞는 중소기업인대회는 코로나 위기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중심이 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新동반성장)을 통해 잘사는 대한민국 건설을 다짐하기 위해 개최됐다.

올해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후 대통령실 경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계 인사 520여명과 주요 대기업 총수 등 경제계 리더들을 제일 먼저 초청해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를 구현하는 한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서 기획됐다”고 소개했다.

행사는 유공 중소기업 및 관계자 포상(훈·포장 및 표창 93점), 대·중소기업 상생 퍼포먼스(핸드프린팅), 격려 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장도 의례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배치·구성됐다. 기업인과의 자유롭고 격의 없는 대화가 가능토록 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 설명이다.

격려 만찬도 일반 코스 메뉴가 아니라 전국 8도 특산물을 재료로 한 뷔페식으로 구성됐다. 이사 떡과 용산 대통령실을 형상화한 케이크 등도 제공됐다.

만찬 테이블에는 경제부총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해 비서실장, 5명의 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기업인과 격의 없이 긴밀한 소통의 기회를 갖도록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말로만 듣던 대통령 집무실 신청사를 처음으로 와 보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또 다른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지난 수년간 중소기업인 대회를 참석했지만 이 정도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뵌 적이 없었다. 부처 장관들과 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