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오는 31일 선거운동 막바지까지 총력 유세전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안정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독주 견제를 위한 '국정균형론'을 각각 앞세워 양당 모두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과반인 9개 지역 승리를 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2018년에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는 민주당 압승이었다.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에서 대구시장, 경북지사, 제주지사를 제외하곤 14곳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226개 구·시·군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51석을 가져갔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53석에 그쳤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최근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51.1%, 민주당 38.6%(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P)를 기록했다.(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7회 지방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정권교체의 바람이 지방선거로 이어졌다면 이번 8회 지방선거는 불과 3개월 전의 정권교체 영향권에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와 올해 3월 대선에 이은 3연승을 내심 기대하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충남 천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섣부른 낙관주의는 자만이다. 자만하는 자는 패배한다. 여론조사가 투표로 이어져야 승리한다”며 “사전투표에서 이겨야 승리의 쐐기를 박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불리한 판세 속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도 보수승리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가 투표하면 우리가 이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