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현한 첫번째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이 경매에서 620만달러(약 80억원)에 낙찰됐다.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과 협업해 제작한 작품이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해 민간인 4명이 지구 궤도를 탐험한 세계 최초의 순수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4'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재해석했다.
다양한 비행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하고 재해석해 시각화했다. 수많은 색상의 점, 선이 모인 입체적 형상이 화면을 그리고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도전을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처럼 최첨단 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레픽 아나돌은 “투명 OLED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아티스트에게 매우 흥미로운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매 수익의 30%는 작가 뜻에 따라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에 기부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 1위 업체다. 모빌리티, 사이니지, 건축, 홈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아트와 접목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은 “투명 OLED로 전에 없던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