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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주연 배우 탕웨이. 사진=CJ ENM>

23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공개된 이후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현재까지 중 황금종려상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라는 국내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 데일리가 공개한 이 작품의 평점은 3.2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이 공개된 23일까지 3점을 넘긴 작품을 없다.

다만 황금종 종려상 수상자인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유력 경쟁작들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점, 역대 영화제에서 언론사들의 우호적인 반응이나 높은 평점이 반드시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헤어질 결심'의 수상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칸영화제 역대 최고 평점인 3.9점을 받았지만, 황금종려상은 2.4점에 그쳤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받았다. 반대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처럼 최고 평점과 황금종려상을 동시에 받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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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탕웨이, 박찬욱 감독, 배우 박해일. 사진=CJ ENM>

박찬욱 감독의 4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헤어질 결심’은 지난 23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상영회에서 8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져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고 별점 5점을 부여하며 “눈 뗄 수 없는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서스펜서와 스릴러의 대가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을 언급하며 “히치콕 영화를 보지 않은 히치콕 영화 같다”고 평가했다.

BBC는 ‘헤어질 결심’이 박찬욱 감독의 최고작은 아니라면서 동시에 “다른 대부분 감독의 최고작을 뛰어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가 낸 티켓 값 이상의 가치를 주는 작품이라는 건 명백하다”고 단언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살인 미스터리로 포장된 눈부신 사랑 이야기”라며 박찬욱 감독의 연출을 “마법을 부린 것 같다”고 표현했다.

한편, 2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연 탕웨이는 “어제저녁 첫 상영회가 끝나고 박찬욱 감독님께 ‘제 삶을 완전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 문장 하나로 박 감독님과 함께 일한 감상을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찬욱 감독과 일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을 너무 사랑한다. 모든 면에서 굉장한 일을 하고 있고 서래처럼 (특별한) 인물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나 역시 똑같은 말을 돌려주고 싶다. 반사”라며 유쾌하게 대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농도 깊은 멜로 연기를 선보인 탕웨이는 “사랑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그 사랑을 받아들일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 서래의 상황처럼. '주파수'(channel)가 같아야만 서로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가 정의하는 사랑에 대해서도 말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력계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달 29일 극장가를 찾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