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선' 김진표 의원을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제21대 하반기 국회를 이끌어 갈 의장으로 선택했다. 이상민·조정식 의원 등은 고배를 들이켰다.
김 의원은 5선으로, 경기 수원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김 의원은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해 준 동료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들 눈높이에서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입법부 수장으로서 할 말은 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선당후사 자세로 민주당 동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들려면 개혁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국회의장의 역할을 잘하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며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생경제를 위해 뛸 수 있도록 여야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거수기로 생각해서는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할 말을 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법사위원장 자리에 관한 논란은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부적절하다”며 “여야가 충분히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해법을 찾길 바란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에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한편 이번 국회의장·부의장 선거는 총투표수 166표를 기록했다. 투표율은 99.4%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