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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원료로 쓰이는 '전력용 연료탄(석탄)' 수입가가 역대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치솟은 모양새다. 국내 발전사들은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지만 올여름 전력 수요가 치솟는 시점을 앞두고 비용이 상승할까 우려했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력용 연료탄은 톤당 436.07달러(호주 뉴캐슬, 현물기준)로 역대 최고 수입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1일에는 톤당 104.5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네 배 넘게 급등했다. 호주 뉴캐슬탄은 국내 수입 석탄 가격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가로 석탄발전을 운영하는 발전사들의 가격 상승 부담이 심화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적으로 석탄 공급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호주에서 석탄의 49%를 수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20%), 러시아(11%), 미국(9%), 기타 순이다. 러시아산 석탄이 11%로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석탄을 내수에 활용할 방침을 밝히는 등 공급망이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석탄발전을 주로 운영하는 국내 발전공기업은 역대 최고치로 솟아오른 석탄 가격 때문에 석탄 매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력용 유연탄 수급의 7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구매는 원자재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석탄발전이 총 가동되는 상황에 앞서 석탄 가격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달까지는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했지만 기온이 상승하는 다음 달부터는 석탄발전 가동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발전공기업 한 관계자는 “석탄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격 때문에 매입 시점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비상경영을 펼쳐야 하는 발전사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높은 시점에서 석탄 가격을 매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전은 주요 발전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와 함께 6조원 이상 재무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전공기업 다른 관계자는 “발전공기업이 (전력 그룹사 비상대책에 따라) 석탄 등 연료 공동구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발전공기업별로 대응하는 것과 별개로 공동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표>전력용 연료탄 가격 추이(톤당 달러(USD), 호주 뉴캐슬산 기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광해광업공단

전력용 연료탄 수입가 역대 최대…발전사 압박 커진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