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플레이그램에 한컴MDS 매각…105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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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한컴MDS를 플레이그램에 매각했다.

한컴은 한컴MDS를 비롯한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한컴텔라딘, 스탠스, 해외 법인 등 총 11개 자회사를 포함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플레이그램과 체결했다. 양도가액은 1050억원이다.

3월 진행된 한컴MDS 매각 예비 입찰에서 10여개 기업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며 인수 경쟁이 이뤄진 끝에, 한컴은 플레이그램을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했다. 플레이그램은 빗썸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김재욱 대표가 인수한 유가증권 상장사다. 김 대표는 한컴MDS의 기존 사업에 대한 독립적인 경영과 고용승계를 보장한 유일한 매수자다.

한컴은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보유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지 7년 만에 한컴MDS를 매각하게 됐다.

한컴이 모든 자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 메타버스 기업 한컴프론티스, 헬스케어 기업 한컴케어링크, 통번역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한컴인터프리 등 3사는 매각에서 제외됐다.

한컴은 지난해 김연수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글로벌-데이터-서비스' 전략기조를 중심으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데이터 사업 강화, 신규 서비스 출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민간기업 최초 지구관측 인공위성 '세종1호'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위성 발사를 통해 군집위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컴MDS 매각대금도 '데이터 기반 서비스 사업' 투자 및 인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계약, 전자결재 등 클라우드 기반 가입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만 기업(KDAN)과 싱가폴 홀딩스 설립을 통해 글로벌 SaaS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등 SaaS 사업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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