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글로벌 가상오피스 'Soma'(소마)를 20일 론칭한다.
소마는 직방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타깃으로 업그레이드 론칭한 신규 브랜드다. 직방은 소마로 글로벌 가상오피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미국 법인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20일부터 메타폴리스 입주사도 순차적으로 소마로 이전할 예정이다.
소마의 슬로건은 'Change where you work, Not how you work'다. 일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사무실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다. 공간만 메타버스로 옮겼다. 소마는 오프라인과 똑같은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온라인 협업툴이나 메타버스 플랫폼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오프라인과 비슷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소마만의 특화된 장점이다. 동료를 만나려면 직접 아바타가 이동해야 하며 대화는 실제 얼굴을 보며 이루어진다. 채팅이나 순간이동 기능은 없다. 아바타간 거리가 가까우면 자동으로 상대방의 얼굴과 음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멀어지면 보이지 않는 점도 오프라인 환경과 같다.
공간의 제약이 없어짐에 따라 소마 입주사의 글로벌 인재 채용도 가능해진다.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어디서든 30초 안에 출퇴근할 수 있어 세계 어디서든 국적과 상관없이 소마에서 함께 일하고 소통하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소마는 가상공간 내에 30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 '프롭테크타워'와 대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한 500석 규모의 6개 홀을 갖춘 '42컨벤션센터', 공용 라운지 '더 허브'로 구성돼있다. 오피스 빌딩 각 사무실은 입주사 수요에 맞춰 인테리어나 사무공간, 회의실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각 사무실엔 허가받은 직원 외엔 출입이 불가하다. 새로운 건물도 계속 증설할 예정이다. 직방은 소마를 전 세계 기업들이 자리한 메타버스 업무지구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소마는 20일부터 전 세계 안드로이드 버전을 시작으로 iOS 및 PC버전을 순차 공개한다. 영어 와 스페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며 회원가입만으로 공용공간인 더 허브 라운지와 프롭테크타워 1층 로비, 건물 외경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앞으로는 개개인의 달라진 생활 방식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제시하는 기업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마를 통해 대한민국 프롭테크 유니콘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