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부동산 정책으로 '임대 후 분양' 정책과 구룡마을 개발 계획 등을 꺼냈다.
송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주택을 자가주택으로 전환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 주도 개발을 정착시켜 부동산 불로소득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이 사라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송 후보는 SH공사가 보유한 23만호 임대주택 중 15만호를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로 공급되는 임대주택 역시 10년 동안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거의 반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분양전환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 임차인이 10년 동안 현저하게 저렴한 임대료로 살다가 분양가의 절반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실사구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룡마을 공공개발을 시민참여형으로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송 후보는 “구룡마을 공공개발을 통해 주택 1만2000세대를 공급하고, 이중 5000세대를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구룡마을은 실물기반 디지털자산인 '서울코인'을 발행해 시민이 개발에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구룡마을 개발 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이익은 다시 공공기관에 재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구룡마을 개발로 총 27조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 50%인 13조5000억원은 서울시민펀드에 참여한 투자자에게 배분하고, 나머지는 공공분야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공공기관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서울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기존 임대주택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무주택 서민이 내집마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 주도 개발을 정착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