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인준안'에 강경 모드… '발목잡기' 걱정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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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답변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강경론이 부상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목잡기' 모양새에 대한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는 이달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한다.

시선은 자연스레 민주당에 쏠린다. 민주당이 찬성이 없으면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 임명이 무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내 주류는 '강경'이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한 후보자의 여러 의혹들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반발도 존재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원내지도부)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다. 다른 의원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에 와서 얘기한 다음 날 (한동훈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며 “검사들이 수사하듯이 진행하는 게 습관인 것 같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임명 반대라는) 내부 기류에 변화가 크게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야당 의원도 “한덕수 후보자는 자격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협치를 외쳤음에도 일부 국무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며 반발 기류를 전했다.

다만 그러나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 따른 여론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임명안을 두고 원내지도부가 여러 의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자칫 발목잡기라는 프레임을 뒤집어쓸 수 있어 고민일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과 한 후보자를 낙마시켜서 얻는 것을 전략적으로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에서 “지금 여론도 그렇고 당내 이제 흐름도 그렇고 두 갈래가 분명히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추이를 보다 더 살펴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국 의원총회의 결론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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