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투자로 케파 20% 늘려
'세계 1위' 자리 굳히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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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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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 설비에 수백억원을 투자한다. 이형 필름은 MLCC 제조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코스모신소재는 글로벌 MLCC 이형필름 세계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는 “이번 투자로 MLCC 이형필름 생산능력(케파)이 20% 늘어날 것”이라면서 “MLCC 이형필름 제3공장 유휴공간을 이용해 신규 설비를 들이고 7000만㎡까지 생산능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MLCC는 전자 회로에 안정적으로 전기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MLCC를 생산할 때 특수 가공을 한 필름을 붙였다 떼어 버리는데 이게 '이형필름'이다. MLCC 제조단가에서 1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코스모신소재 전체 매출 40%를 차지한다.

홍동환 대표는 “반도체 수요가 높아질수록 MLCC도 덩달아 시장이 확대된다”면서 “MLCC가 매해 7~8%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형필름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형필름을 생산하는 선두업체다. 이형필름은 진입장벽이 높다. 필름은 반도체만큼 다루기가 까다롭고 예민하다. 수익성도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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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신소재 이형필름 생산 공장.

코스모신소재는 수십년간 필름 노하우를 쌓았다. 코스모신소재 전신인 새한미디어 시절부터 필름 가공 기술을 확보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SKC로부터 필름 원자재를 공급받아 특수가공처리, MLCC 핵심 고객사 삼성전기에 납품한다. 삼성전기 매출 비중은 80% 정도다.

홍 대표는 “이형 필름을 생산하는 업체가 소수라는 것은 그만큼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일본 업체와 경쟁이 치열하지만 코스모신소재만의 차별화한 기술 노하우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도 확대한다. MLCC 몸값이 치솟고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에서도 MLCC 시장이 고속성장 중이다. 코스모신소재는 필름 업체가 많은 일본 시장보다는 중국 시장을 돌파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중국 이형필름 제조사와 기술 격차는 4~5년 정도”라면서 “성장하는 중국 MLCC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기능성 필름 등 두가지 핵심사업을 키우고 있다. 홍 대표는 배터리 소재 사업과 MLCC 이형필름을 '쌍두마차'로 실적을 견인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전장, 산업용 MLCC 이형 필름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만큼 시장 성장성이 유망한 MLCC 이형 필름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