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펫푸드, 출범 5년 "한국 넘어 해외로"

반려동물 사료 '더리얼 로우' 출시
전용공장 구축 제품 다양화 나서
일본·베트남 마케팅 채널 확대

Photo Image
하림 펫푸드는 18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 몰리스펫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리얼 로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출범 5년째를 맞은 하림펫푸드가 펫푸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하림펫푸드는 고급화로 차별화한 펫푸드를 통해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0억원을 투입한 펫푸드 전용공장을 구축했고 이르면 연내 습식사료, 간식 라인 추가 증설 투자도 진행한다. 또 국내를 넘어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하림펫푸드는 18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점 몰리스펫숍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려동물 사료 '더리얼 로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더리얼 로우는 뼈를 제거한 생고기와 슈퍼푸드, 생과채류를 동결건조한 반려동물 사료다. 사람의 음식과 동일한 식재료(휴먼 그레이드)를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뼈 없는 생고기는 하림그룹에서 직접 공급받는 신선한 닭과 오리, 엄선한 돼지고기와 연어로 식품 원료 그대로 사용했다. 특히 동결건조 사료는 재료를 분쇄해 반죽을 만들고 열처리를 하는 건사료와 달리 열을 가하지 않는다. 급속 냉동 후 진공상태에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들어 재료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영양소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2016년 8537억원에서 2020년 1조3329억원 규모로 4년만에 56.1% 성장했다. 전체 펫푸드 시장에서 동결건조 사료는 약 10% 점유율을 차지한다. 하림펫푸드는 이번 더리얼 로우 출시로 올해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그 동안 펫푸드 시장은 수입제품이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림펫푸드를 비롯해 동원, 풀무원, KGC인삼공사 등 식품기업들이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하림펫푸드는 작년 법인 분리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하림펫푸드의 설립 첫 해 매출은 2억3200만원에 불과했지만 4년 만인 지난해 286억원까지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5억6900만원이다. 경쟁사와 차별화한 재료와 품질력이 매출 반등을 이끈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더리얼' 브랜드의 경우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싸지만 매년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민동기 하림 펫푸드 대표는 “펫푸드 전용공장에서 일반 사료를 생산하면 첨가물 등으로 생산라인이 오염돼 프리미엄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약 25% 정도를 차지하는 고가 펫푸드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하림펫푸드는 동결건조사료 이외 습식, 간식 등 라인업 확대를 위한 추가 증설도 계획 중이다. 습식 사료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설계를 마쳤고 이르면 연말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또 현재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국가에 진출, 해외 시장 개척도 나섰다. 민 대표는 “특히 일본 시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일본, 베트남, 필리핀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