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가 1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300만명대로 진입한 지 4년 만이다.
KT계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HCN 인수에 힘입어 35.58%를 기록, LG유플러스계열·SK브로드밴드와 격차를 10%P 이상 벌리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청점유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평균 IPTV 가입자 수는 1968만9655명으로 상반기 대비 68만명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블TV 가입자는 12만명 줄어든 1292만7463만명, 위성방송은 3만8000여명 줄어든 302만224명으로 집계됐다.
매 반기 70만~80만명씩 증가하는 IPTV 가입자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 상반기 중 IPTV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의 경우 2018년 상반기 1398만4967명으로 가입자가 1300만명대에 진입한 지 3년 6개월 만에 1300만명선이 붕괴됐다.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격차는 약 676만명으로 2017년 11월 IPTV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앞선 뒤 줄곧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는 KT다. KT(23.56%)와 KT스카이라이프(8.47%), HCN(3.55%) 등 KT계열 시장점유율은 35.58%로 독주했다. LG유플러스(14.73%)와 LG헬로비전(10.6%) 등 LG유플러스계열은 25.33%, SK브로드밴드는 25.03%(IPTV 1696%·케이블TV 8.07%)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계열과 SK브로드밴드 점유율 격차는 상반기 대비 0.31%P 줄어든 0.3%였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케이블TV를 인수한 이후 최소 격차다. IPTV 3사를 제외한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모두 시장점유율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 딜라이브는 5.63%, CMB는 4.13%, 개별SO 9개사는 4.3%였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563만7342명이다. 6월 말 대비 53만명 증가한 수치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개별 가입자 1656만4703명(점유율 46.48%), 복수 가입자 1652만8023명(46.38%), 단체 가입자 254만4616명(7.14%) 순이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6개월 평균 시장점유율 산정을 위한 통계로 전체 가입자 수에서 영업 이외 목적 무료 가입자와 도서·산간 등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난신청지역 가입자는 제외했다. 방송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방송채널 시청 세대별 동의서를 제출한 이용자 수는 포함했다.
표. 2021년 하반기 유료방송 월 평균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