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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KSLV-Ⅱ) '누리호' 두 번째 발사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1차 발사 당시 완벽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기 위한 준비가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누리호 2차 발사체는 이미 전체 발사체를 이루는 개별 1·2·3단을 마련한 상태다. 단별 성능시험까지 마쳤다. 현재 3단에 들어갈 위성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내달 첫 번째 주에 위성과 발사체 3단 결합, 위성보호 덮개(페어링)를 씌우는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발사 운영 리허설도 지난주부터 이미 시작했다.

전 국민 관심이 쏠리는 최종 발사일도 곧 확정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능한 다음 주 중에는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발사일을 정한다. 사전에 알려진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은 내달 15일 즈음이다. 항우연 역시 이때를 목표로 누리호를 준비하고 있다.

누리호 2차 발사체는 1차와는 일정부분 다르다. 과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발사체를 개선했다. 1차 발사 당시 누리호는 고도 700㎞에 도달하는 등 비행 과정을 정상 수행했지만, 3단 엔진이 조기에 꺼져 더미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그 원인이 헬륨탱크에 있었다. 비행 도중 헬륨탱크에 가해지는 액체산소 부력 상승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탓에 고정장치가 풀렸고, 이탈한 헬륨탱크가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격을 줬다. 결국 산화제 누설로 3단 엔진이 예정보다 46초 빨리 꺼졌다.

항우연은 이에 따라 설계 변경을 가한 새로운 헬륨탱크 고정장치를 마련, 2차 발사용 3단에 적용했다. 관련 시험도 마쳤다. 이런 작업은 지난 2월 시작, 4월에 마무리됐다.

이번 누리호는 성능검증 위성을 싣는 점도 이전과 다르다. 180㎏에 조금 못 미치는 성능검증 위성이 1300㎏ 무게 더미(위성 모사체)와 함께 발사체 3단에 실린다. 1차 발사 당시에는 더미(1500㎏)만 실렸다. 성능검증 위성은 내부에 큐브위성 4기를 싣고 있다.

누리호 2차 발사는 앞으로 있을 후속 발사 성공을 점치는 시금석이 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3호, 소형군집위성 다수가 이후 후속 사업에서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하게 된다.

항우연은 완벽한 발사 성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첫 번째 발사 이후 파악한 문제점 보완조치를 마쳤고, 다른 부분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며 “실패가 부지기수인 우주발사체 분야 특성 탓에 100% 성공을 확신할 수 없지만, 현 상황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누리호 2차 발사 시 주요 변경, 개선 사항>

이번에는 완벽한 성공을...문제 보완한 누리호 2차 발사 다가온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