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손웅희)이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인 로봇 보급·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시장주도형 로봇구매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로봇을 리스·렌탈·할부 구매를 지원한다.
'시장주도형 로봇구매지원사업'은 다양한 로봇 구매 방식을 도입해 국내 로봇을 리스·렌탈· 할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모델의 시장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로봇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 드는 고가 상품으로 수요기업이 일시금으로 도입하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서빙 로봇은 렌탈서비스를 결합해 일반식당 등에서 월 수십만원대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급되면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렌탈·리스 서비스를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물류 로봇 등 다양한 로봇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로봇 구매 방식을 비즈니스모델로 개발해 수요처가 로봇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우선 평가를 통해 빅웨이브로보틱스(주관기관)와 한국로봇산업협회(참여기관)를 선정해 리스, 렌탈, 공동구매, 초단기렌탈, 무상데모 등 5개 비즈니스모델을 활용, 다양한 업종의 수요처를 대상으로 135대 로봇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비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인 '마로솔'을 활용해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수요처를 대상으로 최적의 공급기업 매칭 후 리스, 렌탈 프로그램과 결합 및 공동구매 할인율 적용을 통해 수요처 로봇 도입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또 초단기 렌탈, 무상데모를 통해 구매 이전에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판매방식에 걸맞게 로봇 종류도 제한이 없다. 두산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제조용 로봇뿐만 아니라 물류, 서빙, 안내, 바리스타, 웨어러블 로봇을 포함한 다수 로봇 종류가 구매 지원 대상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 공급기업 및 수요기업이 소속된 관련 협회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동구매 참여기업 모집 및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홍보를 진행한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로봇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에 부담을 줄이고 공급기업에 판로를 개척하도록 로봇과 금융산업의 관심을 끌어내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로봇을 보급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