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1분기 정보기술(IT) 사업에서 괄목할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0% 증가했다.
국내사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치다.
1분기 국내사업 부문 매출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78% 상승했다.
웅진은 다양한 IT서비스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IT사업 역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해보다 가파른 성장세다.
자체 솔루션 성장이 두드러졌다. 렌털 기업용 솔루션(WRMS, Woongjin Rental Management System)'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플랫폼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2개 사업 영역 모두 흑자 전환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SAP 전사자원관리(ERP) 사업도 전체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1분기 누적 매출이 90억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6%가 늘었다.
올해 연이은 중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대형시장의 S/4HANA, 중형시장의 비즈니스 원(Business One) 사업 시장 확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웅진은 렌털 노하우 및 SAP ERP와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제조, 유통산업에서 독보적 위상을 다졌다. 이와 함께 '데이터, 플랫폼, 구독, 모빌리티' 등 유망 산업군을 대상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도 지속했다.
기업 디지털 전환(DX)뿐만 아니라 사업군 유형 변화에 따라 IT의 민첩한 대응을 필요로 하는 기업 고객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웅진은 차세대 IT 프로젝트는 물론,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지사가 동시에 IT코어를 개편하는 DX 프로젝트를 상당 수 진행 중이다.
웅진이 제안하는 IT코어 구성은 클라우드 기반 ERP를 기본으로 프론트 오피스 영역에서 유입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배치해 신규 사업 확장에 유연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기준 프로세스를 수립하는 과정이다.
이같은 IT코어 개편 요구가 대형그룹 뿐만 아니라 플랫폼 형태 벤처·스타트업 기업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웅진은 '배터리, 로보틱스' 영역에도 관심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서빙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렌털 형태로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려는 요구가 분명한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산업군 레퍼런스를 발굴해 전방위적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수영 웅진 대표는 “웅진과 함께하는 기업고객이 전통적인 제조·유통에서 벗어나 플랫폼,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의 유망 산업기술을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웅진도 산업군 경계를 넘나드는 빅블러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웅진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