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농촌인구 감소와 경영비 상승에 따른 문제점 해소, 정부 탄소중립에 대응한 저탄소 벼 재배기술 확대를 위해 13일 강진 도암면 일원에서 '벼 생력재배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와 농업인, 농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벼 모판 1회 관주처리와 자율주행 이앙기, 드문모심기, 무논점파, 드론직파, 드론공동방제 기술을 선보였다. 저탄소 농업기술 설명과 노동력을 절감하는 자율주행 트랙터, 자동물꼬 등 벼 재배 농기계 전시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벼 모판 1회 관주처리는 이앙 1~3일 전 모판에 살균제와 살충제, 영양제를 물과 희석해 모판 1개당 300㎖를 살포하는 농법이다. 병해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농약 사용과 방제 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자율주행 이앙 기술은 기존 2명이 담당하던 모내기 작업을 1명이 이앙과 모판 운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노동력과 비용을 확 줄일 수 있다. 벼 드문모심기 기술은 현재 10a당 20~30개가 소요되는 모판 상자를 6~10개로 줄여줘 모판 구입비와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신기술이다.
무인항공기(드론) 등을 활용한 직파재배는 모 기르기와 별도의 이앙작업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노동력 90%, 경영비 85%를 아낄 수 있다. 이 기술은 대규모 면적을 빠르게 파종할 수 있는데다 비료 살포, 병해충 방제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확산해야 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드문모심기 이앙기를 직접 탑승해 시연한 문금주 권한대행은 “농업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적용하면, 농촌 일손 부족 해소는 물론 탄소중립 시대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벼 생력재배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량은 모판 관주처리 3917㏊, 저탄소 재배기술·드론직파 각 5개소, 드문모심기 1개소 등이다. 시범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기술지원을 강화하며, 사업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