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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UMV '엘리베이트' 콘셉트. 사진=현대차>

바위가 가득한 지형에서는 다리로, 평평한 고속도로에서는 바퀴로 쌩쌩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몬타나주에 2000만달러(약 257억원) 규모 개발센터 ‘뉴 호라이즌 스튜디오(NHS)’를 개관했다. 기존 차량으로는 이동하기 어려운 험지를 ‘뚜벅뚜벅’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UMV(궁극의 모빌리티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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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트 프로토타입. 사진=현대차>

걷는 자동차, 일명 ‘워킹카’ 컨셉은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규모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처음 소개됐다. 당시 현대가 공개한 UMV 프로젝트 ‘엘리베이트’는 지능형 지상 이동로봇이자 무인 모빌리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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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트' 택시 콘셉트.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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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트' 구급차 콘셉트. 사진=현대차>

엘리베이트는 로봇과 자동차를 합친 형태의 모빌리티다. 암석 지형을 만나면 포유류와 파충류처럼 로봇 다리를 이용해 걷는다. 메뚜기 다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다관절 다리다. 보행 속도는 시속 5km 수준,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 최대 150cm 높이의 벽도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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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를 걸어서 이동하는 '엘리베이트' 콘셉트. 사진=현대차>

물론 일반 차량처럼 4개 바퀴로 주행도 가능하다. 로봇 다리를 안쪽으로 접으면 주행 모드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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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탐사에 이용되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콘셉트. 사진=현대차>

지난해 2월에는 엘리베이트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춘 ‘타이거’도 공개했다. 길이 80cm, 폭 40cm, 무게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를 가진 소형 모빌리티다.

타이거는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상황에서의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엘리베이트와 마찬가지로 전·후진뿐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으며 차체 내부에는 화물 적재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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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콘셉트. 사진=현대차>

UVM은 기존 이동수단이 투입되기 어려운 재난 발생 지역에 긴급 구조용 차량으로 투입되거나,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교통 약자들을 위해 설계됐다.

NHS는 지난 2020년 9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 구체화를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이동수단의 경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있다.

존 서 현대차그룹 부사장 겸 NHS 대표는 “몬타나주는 엔지니어링, 연구, 자연과학 분야에서 숙련된 노동력의 인재 풀이 성장하면서 첨단기술 기업과 기업인들의 허브로 변모하고 있는 지역이다”라며 “보즈먼은 150마일이 넘는 오프로드 지형이 있어 UMV 테스트를 시도하는 새로운 R&D 센터가 자리잡기 안성맞춤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