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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손실보다도 약 2조원 가량 많은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상황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전은 13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16조4641억원, 영업손실 7조78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5조8601억원보다도 2조원 가까이 더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조3729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전력구입비가 급등해 영업비용이 9조7254억원 증가한 것이 손실 폭을 키우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등이 증가해 판매량이 4.5%, 전기판매수익이 1조848억원 늘었다.

'연료비·전력구입비'에서는 자회사 연료비가 3조6824억원 증가했다.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 늘었다. 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발전량 증가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이행비율이 상향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592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 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한다. 연료비 등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표> 2022년 1분기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억원)

자료: 한국전력공사

한전, 1분기에만 7조7869억원 적자…'역대 최악'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