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볼록 렌즈 기술로 기존 TV보다 2배 밝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올레드이엑스(OLED.EX) 패널에서 한 단계 더 진보를 이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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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볼록 렌즈 원리 기술을 적용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밝기(휘도)를 높였다. 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한 8K OLED TV.>

이 기술은 패널 내부에 미세한 볼록 렌즈 배열층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렌즈를 물리적으로 부착하는 것은 아니다. 렌즈 재료 물질을 증착 과정을 거쳐 아주 얇게 OLED에 올리고 패터닝해서 올록볼록한 렌즈 모양으로 만든다. 렌즈 배열층이 OLED 패널 내부에서 손실되는 빛의 각도를 조절하고, 이를 증폭시켜서 광효율을 높인다. 패널 내부에서 반사되는 빛을 화면 쪽으로 나아가도록 빛의 경로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LG는 이 기술을 '메타릿 렌즈 어레이(MLA; Meta-lit Lens Array)'라고 부른다. MLA 기술을 적용하면 OLED 발광효율이 기존 대비 20% 이상 높아진다. 광원 산란 효과로 시야각도 넓어진다. 옆에서 봐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휘도는 최대 2000니트에 이른다. 기존 LG 대형 OLED 최대 휘도가 대략 1000니트인 점을 감안하면 이 기술로 OLED 화면 밝기가 상당히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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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10일(현지시간) 사흘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에서 MLA 기술을 적용한 77인치 8K OLED TV 패널을 처음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전시에서 공개한 77인치 8K OLED TV는 세계 최초로 EX테크놀로지와 MLA를 모두 적용했다. EX테크놀로지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OLED.EX 패널 기술을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프리미엄 대형 OLED TV 패널 제품에 MLA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홍재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MLA 기술 원리와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SID 2022' 학회에서 발표했다.

새너제이(미국)=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